필름로그에 지난 주 맡겼던 필름 스캔이 완료됐다.
카메라에 거의 2년 동안 방치 돼 있던 필름이라서 상태가 괜찮을까 했는데 36장 중에 35장이 인화 가능했던 모양이다.
제주에
필름 현상 아직까지 해주는 데가 연동에 딱 한군데 남아있다고 들었는데, 원래는 거기에 맡기려고 했었다.
몇 주 전 화요일인가, 마침 병원 가는 날이라
오전 반차도 썼겠다, 한 번 가볼까 했는데 하필 그 날이 쉬는 날.
어쩔 수 없지, 또 미뤄뒀다가, 그냥 또 제주 필름 현상소를 다시 검색해봤더니
필름로그 제주점이 한 달 전에 생겼다는 소식이!
주말에 스시 먹으러 전농로 이노찌 가는 길에 들렀다. 원래 학교 앞 분식점이던 곳을 개조했는지 아주 레트로(..?)한 분위기의 가게. 각종 필름과 카메라들도 전시 돼 있어서 필름 구경하면서 잠깐 정신을 빼놨다가,
엑타크롬 E100, 포트라 160 한 개 씩 챙기고 필름을 맡겼다.
필름은 택배로 서울에 보내서 현상/스캔 해서 롤 별로 사이트에 올려준다. 인화는 별도.
마침 방문한 날이 연휴 직전이라 좀 오래 걸렸지만, 아래 처럼 사진이 나왔다.
Pentax MX + Kodak Gold 200
렌즈는 주로 A50.4 인데 아닌 것도 있는 것 같다.
맛있는 윙 먹고 싶다
튤립 인 것 같다
대충 이정도 느낌인데, 나머지는 거의 망했거나 얼굴이 찍혀서 웹에 올리긴 좀 그렇고, 사실 이번 롤에 있던 사진들은 크게 맘에 드는 게 없다.
일단 있던 필름 빼내고 새 필름 껴서 필름 사진 다시 시작하는게 목표였던 거라 뭐 일단 새 필름을 사서 넣었으니 만족.
그리고 슬라이드 필름도 하나 사놨으니 만족. 마지막으로 필름로그를 찾았으니 만족.